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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제라드 호잉 /waw@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런 외국인 선수 또 없습니다”. 

애써 눈물을 참고 웃으며 떠났다. 지난 2018년 한화의 10년 암흑기를 깨며 가을야구를 이끈 ‘복덩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이 한국에서 좋은 추억만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6월 22일 웨이버 공시된 뒤 일주일가량 신변 정리를 한 호잉은 가족들과 함께 30일 오전 미국 디트로이트로 출국, 고향인 오하이오주로 돌아갔다. 

타격 부진으로 올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호잉은 한화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 2018년 첫 해 142경기 타율 3할6리 30홈런 110타점 23도루로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3위로 견인했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는 부상을 참고 뛰는 투혼으로 팀에 감동을 안겼다. 둘째 딸을 대전에서 낳을 정도로 한국에 애정이 넘쳤다. 

호잉은 웨이버 공시 다음날에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둔 대구 숙소에서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했다. 3년간 그의 곁을 지켰던 김지환 통역은 “호잉이 눈물 날 것 같아 일부러 짧게 인사를 했다”며 “한 번도 불평불만이나 싫은 소리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인성이 좋고, 팀을 위한 마음도 특별한 선수였다. 이런 외국인 선수를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팀 동료 김태균도 “호잉은 정말 열심히 했다.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우리 팀 후배 선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동안 고마웠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다음은 출국 전 대전에서 만난 호잉과 일문일답.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호잉이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dreamer@osen.co.kr

– 웨이버 공시 통보를 받은 뒤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는데. 
▲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이런 상황이 안 됐을 텐데… 그래도 지난 몇 년간 한화에서 야구하며 즐거웠다. 야구는 비즈니스다. 이 역시 야구의 일부분이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 선수들과도 작별 인사를 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나. 
▲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 동료들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작별 인사를 했다. 그동안 같이 야구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들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 한화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냈는데 돌아보면 어떤가. 
▲ 올해는 힘들었지만 작년과 재작년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아드레날린을 날리며 좋은 경기를 했다. 2018년은 내가 가장 잘했던 해이고, 팀도 좋은 성적을 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올해는 무관중 경기로 인해 팬들의 응원을 받지 못한 채 야구를 한 게 아쉬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 2018년 고척돔에서 데뷔전, 첫 타석이다. 번트 안타 이후 도루가 기억에 난다. 첫 해 스프링캠프 때 내가 보여준 게 없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래 못 버티고 중간에 집에 갈 것이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래, 정규시즌 때 보여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다. 

[OSEN=고척,박준형 기자]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 경기, 2회초 1루 주자 호잉이 도루성공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 있다면. 
▲ 올해 팀이 18연패를 한 것이 가장 아쉽다. 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었다. 무관중이라 팬들이 찾아주시지 못해 나도 야구 선수로서 에너지를 받지 못했다. 무기력한 경기를 한 것에 아쉬움이 든다. 

– 올 시즌 부진 이유가 있다면. 입국 2주 자가격리 여파도 있었나. 
▲ KBO리그에서 야구를 하며 중요한 부분을 꼽는다면 딱 두 가지 있다. 가족들이 항상 옆에 있는 것, 야구를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것이다. 올해 같은 경우 3개월 가까이 가족들도 못 보고, 팬 없이 무관중으로 한 것이 힘들었다. 나 스스로도 뭔가 해결해야겠다는 압박감도 없지 않았다. (호잉의 가족들은 6월초 입국한 뒤 2주 자가격리를 거쳤고, 6월 중순에야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내 방출 통보를 받았다.)

– 3년간 한화에서 고마웠던 사람들도 많았을 텐데. 
▲ 팀 동료들 모두 고맙다. 그 중에서도 하주석과 야구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태균과 최진행도 항상 잘 챙겨줘서 고마웠다. 2018년 나와 같이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이성열도 특별한 사람이었다. 송광민과는 누가 더 많은 타점을 내는지 장난치곤 했다. 내 앞 타순에서 타점을 많이 뺏어갔다(웃음). 

– 하주석과는 어떤 이야기를 자주 했는가. 
▲ 하주석이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때 나도 울었다. 너무 슬펐다. 첫 해 캠프 때부터 하주석과 친해졌고, 남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나와 하주석은 비슷한 유형의 공격적인 스타일이라 서로 공감을 많이 했다. 야구 선수로서 내야 땅볼을 쳐도 아웃되지 않을 것이란 마음으로 뛰는 자신감과 열정을 높이 산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한화 호잉(가운데)이 타구를 쫓다 충돌한 정은원과 이성열을 격려하고 있다. /jpnews@osen.co.kr– 미국에 돌아가서 계획은 어떻게 되나. 
▲ 내 야구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에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하고 있다. 미국 에이전트가 구단들에 연락을 취하면서 경기를 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아직 정확한 계획은 없고, 에이전트와 상의한 뒤 접촉을 해보고 결정할 것이다. 

–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도 많은데. 
▲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웃음). 한국에서 얻어가는 게 많다. 한국 선수들은 항상 이기나 지나 ‘화이팅’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화이팅을 배운 것 같다. 어느 누군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나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야구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 호잉에게 한화 이글스란 어떤 의미인가. 
▲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에는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뛰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였다. 한화는 내게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이다. 내게 경기를 맡기고,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게 잘 도와줬다. 잊을 수 없는 고마운 구단이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SNS를 통해 팬들의 댓글을 많이 봤다. ‘3년간 한화에서 고생했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은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얼마나 더 감사드린다는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시즌 후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나 친지들이 ‘한국에서 야구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면 항상 ‘팬’이라고 답했다. 무관중 경기가 끝난 뒤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셔서 한화에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waw@osen.co.kr

[OSEN=울산, 곽영래 기자]호잉이 2018 KBO 올스타전에서 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youngrae@osen.co.kr

[OSEN=대구, 민경훈 기자]경기를 마치고 한화 호잉이 팬들의 환호성에 화답하고 있다./rumi@osen.co.kr

스타뉴스 잠실=한동훈 기자]

주권. /사진=kt wiz“1점 차로 지고 있는데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강철(54) KT 위즈 감독도 착잡했다. 최근 필승조 주권(25)의 등판이 잦아지면서 불거진 혹사 논란 때문이다.

시즌 85이닝 페이스다. 주권은 KT가 48경기를 소화한 6월 30일 현재, 절반이 넘는 27경기에 나왔다. 28⅓이닝을 던졌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85이닝이다. 주권은 2019년에도 75⅓이닝을 투구했다. 지난 시즌 구원 이닝 1위다.

이강철 감독도 이를 모르는 바 아니다.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주권이 많이 나간다는 걸 나도 알고 있다”면서 속사정을 설명했다.

사실 주권이 이렇게 큰 짐을 짊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KT 불펜의 연쇄 붕괴와 관련이 깊다. 마무리로 낙점했던 이대은이 부진했다. 김재윤도 시즌 초반 2군에 다녀왔다. 좌완 필승조로 기대한 하준호는 지금 1군에 없다.

주권은 현재 이강철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구원투수다. 2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KIA 전상현과 홀드 공동 1위다.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임무는 물론 박빙의 열세를 잡아두는 추격조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추격조가 1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 1점 차로 뒤지는 상황에서는 주권이라도 써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시즌 초 이강철 감독은 주권-김재윤-이대은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계획했다. 김민수와 하준호, 손동현 등을 추격조 및 롱릴리프로 구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주권 혼자 자기 역할을 해냈다. 중간에서 흔들리던 김민수는 임시 선발로 자리를 옮겼다. 김재윤이 이대은 대신 마무리를 맡았다. 불펜 청사진이 완전히 틀어졌다.

그나마 유원상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지난 해 말 NC에서 방출된 후 KT로 옮긴 그는 전성기 구위를 뽐내며 최근 큰 힘이 되고 있다. KT는 주권과 유원상, 김재윤으로 필승조를 재구축, 이기는 경기를 지키는 중이다.

헌데 초박빙으로 추격하는 흐름의 경기가 문제다. KT의 화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팀 OPS 0.802로 3위다. 1~2점 뒤지는 상황이라도 필승조를 투입해 막기만 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 때문에 불펜 뎁스가 엷은 상황에서 필승조가 추격조 임무까지 부득이하게 겸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상대 팀 불펜 상황을 고려해 승부를 걸 때에는 걸어야 한다. 쉽게 질 수는 없다. 그 역할을 지금 주권과 유원상이 해주고 있어 출장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신중하게 속내를 내비쳤다. 유원상도 올 시즌 19경기에서 21이닝을 던지며 5홀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요즘에는 조현우도 구위가 올라와 잘해주고 있다. 1명만 더 있으면 주권, 유원상까지 4명으로 잘 돌리면서 투입이 가능하다. 7월이면 복귀하는 자원이 있으니 기다리면서 버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대은은 7월 중 복귀가 예상된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김민의 불펜 변신도 점쳐진다. 주권과 유원상의 과부하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지 관심을 모은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mtstarnews.com

[OSEN=이대선 기자] KBO리그 복귀를 타진하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음주운전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강정호(33)의 한국 복귀 시도가 남긴 것은 무엇일까. 

2014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면서 큰 지탄을 받았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당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소속이기 때문에 KBO에서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다.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문제는 강정호가 한국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불거졌다. KBO는 지난 4월 강정호가 복귀 의사를 밝히자 5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가벼운 징계는 아니었지만 팬들의 눈높이에서는 부족한 징계였다.

강정호는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사과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키움이 기자회견 이후에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강정호는 25일 키움에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29일 공식적으로 복귀 철회 의사를 밝혔다.

2달 동안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던 강정호의 한국 복귀는 결국 자진 철회로 끝이 났다. 하지만 앞으로도 구단과 선수들이 생각해야할 많은 화두를 남겼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지난달 30일 “그동안 야구팬분들과 KBO리그 관계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본보기가 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이번 사건 같이 문제가 발생할 때 구단이 무기한 출장 정지나 임의탈퇴 같은 내부적인 징계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방출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KBO 차원에서 징계가 나올 수도 있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징계들은 구단이 임의로 정하는 성격이 크다. 차라리 방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무기한 출장정지나 임의탈퇴는 결국 구단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철회할 수 있는 징계 방법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사고를 일으킨 선수들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징계와 복귀를 하는 과정이 반복돼 왔다. KBO가 징계절차를 정비하면서 많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강정호의 복귀 시도는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징계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강정호의 복귀 의사 철회는 결국 어떤 선수도, 어떤 구단도 팬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 강정호를 마지막으로 이러한 논란을 만드는 선수가 다시 나오지 않도록, 그리고 팬들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도록 KBO의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삼성 오승환이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린다. 동료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오승환.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2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쫄지 마라, 니 뒤에 형 있다.”

삼성 마운드의 시너지 효과. 속된 말로 딱 이런 상황이다.

‘파이널 보스’ 컴백 효과가 선발 마운드에 퍼지기 시작했다.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은 30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주중 첫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를 마친 그는 인터뷰 도중 이런 말을 했다.

“식사 자리에서 오승환 선배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길게 던질 생각하지 말고 그냥 5, 6이닝 강하게 던지라’고요. 저도 복귀 후 2경기 그런 생각으로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습니다.”

‘파이널 보스’의 신신당부.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뒷 일 걱정 없이 전력투구 한 결과는 달콤했다. 지난 23일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2연승. 실제 오승환은 최강 듀오 우규민과 함께 8,9회를 퍼펙트로 정리하며 최채흥의 5승을 굳게 지켰다.

불펜의 병풍 효과. 비단 최채흥 만이 아니다. 삼성 선발진에서 힘으로 타자를 완벽하게 압도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다. 긴 이닝 소화를 위해 힘을 분산시키다 보면 경기 초반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초반부터 전력피칭 하면서 상대 타선을 눌러가는 편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16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과 삼성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삼성 우규민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6.16/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

2020년 6월 30일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모든 선발 투수도 이 사실을 안다. 다만, 실천은 힘들다. 불펜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오승환이 컴백한 삼성 불펜은 리그 최강이다. 5회까지 앞선 경기는 단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20승 무패, 100% 승률이다. 선발이 5회까지 리드만 지켜도 승리를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불펜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면 전략이 달라진다. 구위도 달라진다. 마음이 홀가분해지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가 나온다. 선 순환 구도의 출발이다.

이미 최강 위용을 자랑하는 삼성 불펜.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삼성은 7월 여름승부를 앞둔 30일 장필준 이승현 등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회복한 우완 불펜 투수들을 콜업했다. 8월에는 심창민도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에 몰두해 온 양창섭도 롱 릴리프로 힘을 보탤 수 있다.

젊은 투수가 많은 삼성 선발진. 그들의 성장 과정에 있어 최강 불펜의 병풍 효과는 설명이 필요 없다.

파이널 보스를 앞세운 삼성 마운드의 시너지 효과. 본격적인 여름 승부를 앞둔 삼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30일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1회초 무사 1루에서 롯데 이대호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창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잠잠하다가도 꼭 필요한 순간에 터뜨리는 한 방. 모두가 4번타자에게 바라는 모습이다. 4번타자가 깨어나면 팀 전체는 물론 관중석까지 떠들썩해진다.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가 구도부산을 다시 뜨겁게 달굴 채비를 마쳤다.

롯데는 6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0-8로 이겨 시즌 23승23패를 기록, 일주일 만에 5할 승률을 회복했다. 아울러 올 시즌 첫 ‘낙동강 더비’ 라이벌전의 첫 단추도 깔끔하게 끼웠다. 당초 예고된 선발투수 노경은이 갑작스런 손목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불펜 데이로 상대 외국인 선수 마이크 라이트를 잡아 더욱 의미 있는 1승이었다.

시작과 끝 모두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팀이 3-4로 뒤진 7회초 1사 2·3루 찬스 볼카운트 2B-1S로 유리한 상황에서 NC 배재환의 4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아치.

하지만 경기는 이대호의 바람대로 흐르지 않았다. 양 팀 모두 홈런포로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올 시즌 20번째 연장전 돌입. 이번에도 해결사는 이대호였다. 8-8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무사 1루, 이대호는 강윤구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한 방이었다. 롯데는 이날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1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는데 이대호의 홈런 덕에 명분을 챙겼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닫은 프로스포츠 관중의 빗장을 28일 풀었다. KBO도 30일 관련 매뉴얼을 발표하며 관중 입장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대호는 무관중으로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6월초 “조용한 사직구장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사직구장은 시끌벅적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을 맞추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대호의 이러한 퍼포먼스라면 사직구장 관중석 문이 열리는 그날, 롯데 팬들이 밀려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음식 섭취도, 예전 같은 떼창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야구를 직접 보는 것 자체에 대한 롯데 팬들의 갈증은 이미 임계점에 달했다.

롯데는, 그리고 이대호는 구도부산을 달굴 채비를 마쳤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지도자·중심조직 없는 느슨한 온라인상 모임
백인우월주의지만..인종차별 반대 시위 지지도

[콩코드=AP/뉴시스] 5월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극우단체 '부걸루'를 포함한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강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업장 폐쇄에 항의하고 있다. 2020.07.01.
[콩코드=AP/뉴시스] 5월2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콩코드에서 극우단체 ‘부걸루’를 포함한 시위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강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업장 폐쇄에 항의하고 있다. 2020.07.01.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혐오 발언을 방치한다는 이유로 광고 보이콧에 직면한 페이스북이 극우주의 단체 ‘부걸루(boogaloo)’ 관련 계정과 그룹을 삭제했다.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블로그에 올린 ‘미국에서 폭력적인 네트워크 금지’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페이스북은 “오늘 우리는 미국에 기반한 폭력적인 반정부 네트워크를 위험한 조직으로 지정하고 우리 플랫폼에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계정 220개, 인스타그램 계정 95개, 28개 페이지, 106개 그룹이 삭제 조치됐다. 비슷한 콘텐츠를 호스팅한 400개 이상의 그룹과 100개 넘는 페이지도 삭제됐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수개월 동안 폭력이나 공공안전과 명확한 연관이 있을 경우 부걸루 콘텐츠를 제거해왔다. 이는 폭력적인 임무를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걸 금지하려는 약속과 관련한 가장 최근의 조치”라며 “결과적으로, 이 폭력적인 네트워크의 존재는 우리 플랫폼에서 금지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찬양하거나 지지하거나 대표하는 콘텐츠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부터 부걸루 운동을 면밀히 주시해왔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미국의 시민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다양한 반정부 운동가들이 ‘부걸루’란 용어를 채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월20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열린 총기 옹호 집회 참가자 일부가 부걸루를 지지하는 옷을 입었다. 우리는 그때부터 이 운동이 미 전역의 다양한 집회 시위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관계자들은 이 폭력의 추종자들이 지난 몇 달 동안 벌어진 폭력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부걸루 참가자 대부분은 젊은 백인 남성이다. 최근 몇년 사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웠다. 지도자나 중심 조직은 없다.파워볼실시간

극우단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부걸루 추종자의 목적은 광범위하지만 주로 권위를 전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부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 이후 벌어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했다. 반면 다른 일부는 반정부 견해를 가졌으며 총기 소지 권리를 옹호하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다.

페이스북은 부걸루 콘텐츠를 전면 금지하지는 않았다. 페이스북은 “더 광범위하고 느슨한 조직력의 부걸루”와 이번에 규제 대상이 된 폭력적인 부걸루는 구별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에어 캐나다, 여행금지령, 국경 폐쇄로 수요 급감
1분기에만 9280억원대 손실액

[캠루프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캐나다 공군의 스노버드 비행단 소속 항공기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캠루프스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한 건물 지붕에서 구조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캐나다 의료진과 국민을 위로하는 격려 비행을 위해 이륙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5.18.
[캠루프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캐나다 공군의 스노버드 비행단 소속 항공기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캠루프스에서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부상자를 한 건물 지붕에서 구조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캐나다 의료진과 국민을 위로하는 격려 비행을 위해 이륙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5.18.

[오타와( 캐나다)= 신화/뉴시스] 차미례 기자 = 에어 캐나다 항공사는 6월 30일(현지시간) 국내선 항공 노선 30개의 운항을 무기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방 공항 8군데도 폐쇄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최대 항공사인 이 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서 ” 이처럼 에어 캐나다의 국내 항공노선 운영 전체를 재조정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몇 주일 째 계속해서 업무용 또는 레저용 항공 여행수요가 급감한데다가 정부도 여행금지 및 국경 폐쇄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에 가깝도록 이런 상황이 회복될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가장 많은 항공노선이 폐쇄되는 지역은 온타리오주와 퀘백주이며 사스카처완과 오타와 사이의 서부 항공편 일부도 해당된다.

항공업계는 이번 코로나19 타격에서 회복되는 데에는 최소 3년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따라 앞으로 몇 주일 동안에도 경비를 줄이고 살아남기 위해 추가로 항공기 운항과 서비스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에어 캐나다 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분기에만 총 10억 5000만 캐나다 달러( 미화 약 7억7400만 달러. 약 9280억원 )의 손실을 입었으며, 약 2만명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러 스캔들 이어 미군살해 사주첩보 무시 의혹..재임내내 러시아로 ‘곤혹’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내내 ‘러시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정치적 시험대에 들고 있다.

취임 전부터 러시아와의 수상한 관계가 논란에 휩싸여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은 데 이어 대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지금은 ‘러시아의 미군 살해 사주’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이번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살해 사주 시도 첩보 보고를 받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 자체를 받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백악관 역시 해당 첩보는 입증되지 않은 정보여서 대통령에게 보고되진 않았다고 엄호한다.

그러나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주둔 미군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알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어서 치명타가 될 수 있다.

A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목숨을 희생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다고 비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의혹에 대응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러시아 측이 미 대선에 개입할 때 자신의 대선 캠프가 관여한 의혹인 일명 ‘러시아 스캔들’로 22개월 간 특검까지 치르는 곤욕을 치렀다.

자칫 의회의 탄핵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였지만 지난해 4월 선거개입 공모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다만 이때도 특검은 수사를 방해한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결론을 내리지도 않지만, 또한 그를 무죄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판단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의회의 탄핵 심리에 오르게 한 ‘우크라이나 스캔들’도 러시아와 무관친 않다.

이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때 4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고리로 정적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다. 당시 이 원조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도록 지원하던 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에서 가결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를 점한 상원 관문을 넘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러시아 스캔들로 특검 수사 치른 트럼프 대통령 (PG) [제작 이태호]
러시아 스캔들로 특검 수사 치른 트럼프 대통령 (PG) [제작 이태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응이 세간의 의심을 사는 것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을 편들며 저자세를 보였다는 평가와도 연결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이던 2018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 대선개입 의혹을 부인하는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감싸는 모습을 보여 혹평을 받았다.

또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주요 8개국(G8)에서 제외된 러시아를 다시 G7 정상회의체에 포함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며 “이런 의혹은 미국의 정치 스캔들에서 대통령이 무엇을, 언제 알았을까 하는 친숙한 질문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야누스 부가이스키 유럽정책분석센터 선임 연구원은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에 대한 러시아의 도발에도 대개 침묵을 유지했다”며 이 조심스러움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 지도력의 취약성을 부각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시험하도록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jbryoo@yna.co.kr

서울시, 올해는 적발 없이 작년 부과 차량 소송 기간 가산금 면제..저감장치 부착 차주 배려 ‘취소’ 처분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2월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12월1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해 서울에서 6일에 걸쳐 시행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반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3만대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여파로 대기질이 개선된 결과 올해는 단속이 전무했지만 지난해 적발된 차주 일부가 차량당 10만원씩 부과되는 과태료에 불복하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대기질이 개선된 올해는 단속이 아니라 가산금 면제 처분과 같은 후속 절차로 바쁜 상반기를 보냈다.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법원 결정이 있기 전 소송 기간에 붙는 가산금은 일괄 면제해주는 조치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지난해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간 있었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시기 차량을 운행하다 적발된 5등급 차량 100대와 관련한 과태료 가산금 부과가 면제됐다.

1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적발된 9459대 가운데 모두 547대의 차주들이 법원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일인지 몰랐다”는 등 이의를 신청함에 따라 서울시가 순차적으로 가산금 면제 처분을 내린 것.

이의 신청자들이 많다 보니 약 100대 단위씩 끊어 면제 처분을 내리고 있다. 만약 과태료가 적법했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위반 차량 소유자는 소송 기간과는 관계 없이 10만원 만 내면 된다.

또 서울시는 저공해조치를 완료한 차량 1724건은 지난 2월 말 과태료 부과를 취소해 줬다.
지난해는 주말을 제외하고 2월 22일과 3월4~5일, 12월10~11일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결과 3만10건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란 지난해 2월 시행된 미세먼지 특별법에 따라 수도권(서울·인천·경기도)에서 2개 시·도 이상이 조건에 부합할 경우 적용되는 조치다. 시행시기가 주말이 아닌한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된다.

시행 기준은 △당일 0~16시 PM-2.5 평균 농도가 50㎍/㎥ 초과, 다음날 24시간 평균 농도가 50㎍/㎥ 초과 예측 △당일 0~16시 사이 경보권역중 한곳 이상 PM-2.5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 다음날 24시간 평균 농도가 50㎍/㎥ 초과 예측 △다음날 PM-2.5 24시간 평균 농도 75㎍/㎥ 초과 예측이다. 주말엔 시민 편의를 고려해 차량 운행을 제한하지 않는다.

올해는 주중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지 않아 적발된 차량도 전무했다. 서울시는 대기질이 다시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올 하반기 추가적 단속에 나설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다시 걸리면 단속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지훈 기자 lhshy@mt.co.kr

“7월 초 방한위해 코로나 격리 면제 협의중”
北 접촉 타진할 듯…美 대선전 마지막 기회
교착상태 장기화 방위비 이슈도 언급할 듯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지난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할 일을 이제 마무리짓자. 우리가 지금 여기 있다“며 북측에 대화를 공개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7월 초순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이후 미국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직접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한·미 관계에 정통한 서울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외교부는 최근 보건 당국과 비건 부장관과 그 일행에 대한 코로나 19의 자가 격리(14일) 면제 절차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2~3일 일정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럽ㆍ미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14일 간 격리와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외교 사절(A1ㆍA2 비자)은 ‘격리 면제서’ 제출 시 모바일 앱으로 능동 감시만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더해 외교부는 최근 외국 정상급 또는 장·차관급 고위 인사에 한해 이 같은 규정을 모두 면제하는 내규를 마련했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대면 외교가 ‘올 스톱’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고위 외교사절은 체류 기간이 통상 2~3일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비건 부장관은 이 규정을 적용받는 첫 번째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왼쪽)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방한이 최종 성사되면,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16~17일 이후 6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 최근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을 내세워 남북관계 파탄을 선언하고, 개성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다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 폭로까지 더해지면서 서울과 워싱턴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강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이 회고록에서 ‘유화적’이라고 비판했던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기간에 이 같은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북한을 향해 모종의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비건 부장관은 방한 때마다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한에서 “북한의 카운터파트(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에게 직접 말하겠다”며 “우리의 일을 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나에게 어떻게 연락할지 알고 있다”고 공개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끝내 호응하지 않았다.

이번 방한 길에도 뉴욕 유엔 대표부 채널 등을 통해 북한에 접촉 제안을 던져 놓고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국내적으로 빅 이벤트인 대선(오는 11월 3일)을 앞둔 만큼, 북·미 간 실무 접촉이 성사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비건 부장관 방한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달 17~19일 방미해 북핵 수석대표 간 협의를 하고 돌아왔다. 이때 비건 부장관의 방한 필요성이 논의됐을 수 있다. 불과 2~3주의 간격을 두고 비건 부장관이 방한하는 만큼 북핵 수석대표 간에 새롭게 협의할 내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한·미 간 협의보다는 대북 메시지 발신에 방점을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연유다.

이도훈(왼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해 5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6ㆍ25 기념식에 참석해 이수혁 주미대사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길에 좀 더 구체화한 메시지를 직접 구두로 밝힐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최근 평양의 먹거리 수급이 급속히 악화하는 등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관한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도(평양) 시민의 생활 보장을 위한 당면한 문제”가 언급된 데 이어, 27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재룡 내각 총리가 평양의 살림집(주택)ㆍ상수관 보수, 남새(채소) 생산을 늘리기 위한 방안들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비건 부장관이 부장관과 대북특별대표라는 ‘두 개의 모자’를 쓰고 있는 만큼 교착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SMA) 협상 등 한·미 동맹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위비 협상은 제임스 드하트 SMA 특별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직보 체제로 돼 있긴 하지만, 비건 부장관이 방한 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를 정부에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비건 부장관은 그동안 한국을 방문할 때 일본 또는 중국도 함께 들렀다. 하지만 이번 방한 기간 중 일본 또는 중국 방문이 함께 이뤄질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건 부장관의 7월 초 방한 일정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정은 없다”고만 밝혔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대구 동구 MH문화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대구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다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로부터 “미쳤다”라는 험한 말을 들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의원이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사형을 집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좋은 세상 만들기 3호 법안으로 발의’한 것에 대해 “억울하게 흉악범 누명 쓰고 사형당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럼 홍준표 의원은 자기가 만든 법 때문에 죽은 사람 되살려낼 방안을 제시하라”며 제정신이면 도저히 낼 수 없는 법안을 냈다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이 그러한 법안을 내려면 “실은 내가 재림예수다”고 외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홍 의원의 이러한 발상에 대해 “당에서 쫓겨나더니 극우 포퓰리즘에서 살 길을 찾는 듯하다”며 “나라를 20여년 전으로 되돌려 놓는군요”라고 분석했다.엔트리파워볼

이는 “철학의 부재, 상상력의 빈곤으로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한 진 전 교수는 “저러니 보수가 망하고 이러니 수구 소리 듣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홍 의원이) 타이밍도 참 못 맞춘다”며 “지금 외려 오심으로 인한 재심사건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 판에~”라며 혀를 찼다.

“화성 8차 살인사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삼례 나라슈퍼 사건, 낙동강변 살인사건 모두 돈 없고 배우지 못한 분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을 살았다”며 오심의 사례를 든 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의 경우 배심판사였던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오심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걸로 안다”라는 말로 홍 의원과 박 의원을 비교했다.엔트리파워볼

진 전 교수는 “화성8차 사건 같은 경우는 그나마 이춘재가 살아라도 있었으니 누명을 벗을 수 있었고 미국에서도 사형 당한 후에 누명이 벗겨진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예를 봐서라도 홍 의원이 왜 이러한 법안을 내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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